근년의 통계자료를 보니,
한국의 출산율이 일본의 출산율보다 저조한 것 같다.
내가 일본에 왔던 10년전부터,
일본에서는
"초식남"과 "건어물녀"라는 "단어"가 유행어였다.
잘사는 사람들은 문제 없이 잘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산다고 하는데,
내 주변의 과거 직장동료, 거래처 일본인을 보면,
"30"이 넘어도 결혼을 안한 여자도 많고,
"50"이 넘도록 결혼을 안한 독신 남성도 많다.
이혼한 사람도 많다.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혼"이라는 것은 수치이자, 부끄러움의 대상이 된다는 생각에,
많은 한국인들은 스스로의 이혼 경력을 말하기가 어려웠던 사회분위기로 기억한다.
그러나, 일본은 "이혼"에 대해서 한국보다, 유연한 생각을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주변 "일본인 남성"의 일부는
자신의 월급액수도 잘 모르고, 모든 돈을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생활"을 한다.
정장도 입고, 나름, 부유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한달 용돈이 "3만엔"이라고 한다.
겉모습과 달리, 적은 용돈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나는 절대로 저렇게는 안 살거다." 라고 다짐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은 한배 위에서 함께 노를 저어가는 과정인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많고,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가 줄어든다.
인간의 성적 "본능"을 위해서라면, 일본은 "결혼"이 필요 없는 나라다.
매춘이 금지되어 있는 나라이지만,
일본은 성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은 서비스 강국이며, 그 탓에 "성진국"으로 불리우는 국가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 또한, 연예인 급의 남자를 만날 수 있는 "호스트 바"라는 것이 존재하고,
"남자 도우미" 구인광고가 있을 정도다.
아무튼, 일본에서 살다보면, "결혼의 의미"와 "본능"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늘 느끼게 된다.
일본의 한 카레 전문 체인점은, 남자들의 본능을 사로 잡을 만한, 성적 선정성이 있는여자 캐릭터로 손님의 관심을 끈다.
언제나 잘 빠진 몸매와 아리따리워 보이는 일본의 만화 캐릭터의 특징은 일본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은 세상에서 이룰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통로다.
남자들은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섹시하고 예쁜 여자와의 연애를 환상으로 갖는다. 그러나, 세상에 그런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선정성"과 "카레"가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 난 통 모르겠다. 그러나, 남자라면, 일단 눈이 가는 게 현실이다.
"본능"이 여실히 반영된 일본의 모습이 아닐까...
"본능"과 "낭만". 그리고 결혼 "배우자"
1.사라질 수 없는 본능
"본능"은 사라질 수 없다.
인간은 일반 동물들과 달리, 고도로 생각할 수 있는 지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이성에 관심이 있으며,
"성"이라는 욕망은 "굶주린 배를 채우는 욕망", "피곤할 때 잠을 자고 싶은 욕망"처럼,
인간의 마음속에 항상 내재해 있는 욕망이며, 당연한 것이다.
만일, 인간에게 이러한 욕망이 없더라면,
인류는 진작에 멸종했을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욕망이라는 것이 "인간"과 "인간"이 풀어가야 할 숙제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10년전부터 유행어로 존재해 있던 "초식남"과 "건어물녀"처럼,
"상상의 존재"와 "현실에서 세상이 그려낸 완벽한 이상향"과 같은 "대체재"의 "등장"으로 인해서,
"인간"과 "인간"이 풀어가야 할 숙제가
"혼자"서 쉽게 풀 수 있는 "단순 정답 문제"가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본 생활"이
외로우면서도,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이런 많은 대체재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성매매"는 "불법"이다.
그러나, "합법"이 될 수 있는 많은 풍속업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자"는 스낙크, 캬바쿠라와 같은 곳에서 "합법"이라는 틀 안에서, 본능의 욕망을 해결하기도 하며,
"여자"는 호스트바와 같은 곳에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
일본은 아직도 핑크 무비 영화상영관이 존재하며,
"성인"이라면, 이러한 풍속업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19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를 제작할 때,
"선정적인 내용"과 "잔혹한 내용"이 많은 이유는
인간의 "본능"에 응함으로서, 많은 관람객들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돈을 벌고자 하는 상업목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일본은 "본능"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최적화 되어 있는 곳이며, 그 탓에 사람들은 혼자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고,
"외로움"이 "외로움"이 될 수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 사랑에 대한 낭만 ...
학창시절에는 사랑에 대한 "낭만"을 갖는다.
여자와 사귄다고, 손가락질을 하며, 놀림을 당하기도 하면서,
결국, 사춘기가 될 때면,
영화에서처럼,
예쁜 여자와 손을 잡아보고 싶기도 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보고 싶기도 하고...
"셀렘"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어릴 적에는
"성"에 대해서는, 죄악시 하는 경향이 있으며,
"낭만","로맨스"라는 말에 환상을 갖고,
"순수한 사랑"을 꿈꾼다..
이성과의 편지교환을 꿈꾸기도 하지만,
(요즘과 같이 스마트 폰 메신저가 발달한 시대에는 그러한 낭만을 꿈꾸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러한 "사랑"에 대한 "낭만"은
아직까지도 "성"에 대한 "본능"과 함께 모두가 마음속 한 켠에 간직하고 있다.
10년전 일본에 왔을 때, 한류 덕분에,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일본 여자"를 나는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일본 여자들의 완벽하지 않은 한국어를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왠지 모를 설렘을 느꼈으며, "사랑"이라는 낭만을 느꼈었다.
아마, 그 당시의 일본 여자들 역시 한국 남자에 대한 사랑이라는 낭만을 생각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내 주위에는 일본여자들과 결혼한 한국 남자가 많았다.
아마, 일본행을 꿈꾸는 한국 남자들의 일부는 10여년전,
내가 상상하고 꿈 꾸었던 것처럼, 일본 여자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꿈꾸지 않을까 싶다.
(아쉽게도, 10년전처럼, 낭만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일본에서 끝난 것 같다....ㅠ.ㅜ
따라서,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3. 배우자.
"낭만"을 꿈꾸고,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은 "결혼"을 행복의 결착지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행복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부부들 중에서도....
직장인들이 마음속에 "사표"를 들고 있는 것처럼,
"이혼 신고서"라는 종이를 마음속에 늘 품고 살아가는 부부들도 있다.
나는 "배우자"란.. 다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자"를 "배우자!!!"
"배우자"는 "배워야 하는 상대"다..
"배우자"는 당신의 성적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가 아니며,
상상속의 낭만과, 사랑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도구도 아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현실이며,
1.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대.
2. 사랑이라는 낭만을 해소하기 위한 상대.
가 되기에는
이 세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많다.
이 부분은 특히, 일본이라는 성진국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업소를 통해서, 얼마든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사랑이라는 낭만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멋진 남자, 아름다운 여자와 경험할 수 있다.
이들과의 만남에서는 언제나 당신이 원하는 경험만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간" 이란, 언제나 "양면"의 "모습"을 갖고 있으며,
인격의 성숙과 성장이라는 관점에 있어서,
"본능"과 "낭만"이라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만으로, 인생의 참다운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사람과 지내는 것은 지루하고 짜쯩나고, 스트레스가 되는 일일지 모르지만,
똑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를 낳아준 부모님, 가족은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언제나 든든하고,
쉽게 화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다.
이처럼, "배우자"란 당신의 가족이며, 당신이 서로 함께 배워야 할 대상으로서,
당신이 보고 싶은 모습 뿐만 아니라, 당신이 봐야 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참다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이혼"..... 이 걱정될 수 있다...
물론,
"이혼 할 수 있다.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그러나, 평생을 "일본 초식남" 과 "건어물녀"처럼, 무미건조하게 사는 것만큼 재미없는 인생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내 주변의 일본인들을 보면,
남자는 50이 다 되서...
여자는 35가 다 되서........
괜찮은 한국사람을 소개시켜달라고 한다....
아마. 이 사람들도, 젊었을 적에는
자신이 언제든지, 예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히려, 배우자란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결혼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가는 것 같다.
본능, 낭만을 뛰어넘는 사람이 있다면....용기를 내자...
일본이라는 나라는,
"본능", "낭만"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나라다.
"본능"에는 "물질적인 본능"이 있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문제"로 "결혼"을 "단념"하고 홀로 살아가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왕족 귀족과 같은 "거래"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나보다 잘 난 사람을 만나야,
주위에서 "결혼 잘했다"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많이 배우고, 돈 많은 사람을 만나야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만일, 그런 결혼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일본 "초식남", "건어물녀"처럼
얼마든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본인의 "본능" "낭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고...
아무 생각없이 결혼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게중에는 아무것도 없이, 서로에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빈손으로 시작하는 부부도 많다.
한국에서 남자들이 결혼하려면,
남자들이 집을 부담해야 하는 부담을 비롯해서, 비싼 결혼 비용때문에,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단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일부 여자들은 이러한 남자들을 모자르게 보기도 하는 편견이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이런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본능"과 "낭만"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사회에 있어서,
이러한 물질적 거래를 위한 "결혼"이라 한다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을 통해서 배우는 일은 많다.
어릴 적 다소 원망 가득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돈"이라는 것이 어떻게 지출되는지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었던 여러 부분을 알게 되고.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으며...
밖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면, 하소연을 할 수 있는 배우자가 생긴다.
물론. 어떤 배우자이겠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좋은 배우자가 될 사람이라면,
본인의 현재의 직업, 수입, 외모에 관계 없이. 더 늦기 전에 한번 용기를 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만일 결혼에 실패해서 "이혼"을 한다 할지라도,
"이혼"을 통해서, 다른 이혼 가정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자녀들의 어려움 역시 이해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만일, 이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혼하면 그만이다.
"이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은, 세상의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본능"과 "낭만"에만 연연하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의 결여"라고 생각한다.
"배움의 자세"로 "배우자"를 찾아간다면,
좋은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반드시 일본 사람만 만나라는 법은 없다..
일본에서 같은 국적의 좋은 한국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고...
제 3국적의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다...
만일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보자..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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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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