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에 허덕이는 일본 구인시장 의 허와 실-일본 구직 시장에서의 경쟁력

일본 뉴스나, 방송을 보면,

 

일본기업이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라는 방송과 보도가 많이 나온다.

 

이제까지, 파트타이머, 파견사원, 계약직 사원까지도, 전원 정사원으로 고용하겠다며,

 

과감한 인사정책을 시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약사원, 프리터 라는 앞으로의 직업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일본기업의 이러한 정사원 고용은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신용카드회사로 유명한 "세존", "유니크로","이케아"," 스타벅스"등

 

유명한 회사가 파견직원, 계약직 사원 전원을 정사원화 시키겠다는 방침은

 

"사람이 가치"라는 일본의 숭고한 기업가정신을 보여주는 듯 하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아베정권의 경제정책이 성공한 듯한 착시현상마저 보여준다.

 

유효구인배율이 이미 1을 넘어섰고, 기업은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사람을 못구하는 상황이다.

 

한국사람이 잘 아는 것처럼,

 

일본의 대학 졸업예정자 중, 내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기업들이 취업학생들을 놓칠까봐 절절 매는 모습마저 보여준다.

 

과거 일본의 버블시기에

 

공부도 안하고, 별볼일 없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회사를 골라서 갈 수 있는 시절이 있었는데,

 

마치, 그 경제호황기를 다시 맞은 듯한 착시 현상을 보여준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고,

 

주식 가격도 상승했고,

 

실업자 수도 줄어가고 있다.

 

정사원 수도 많아지고 있다.

 

세금도 비싸지고 있고, 물가가 오르고 있다.

 

경제가 좋아진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글쎄다. 나는 이런 뉴스와 방송을 볼 때마다,

 

한국의 뉴스기사를 떠올리고는 한다.

 

한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른 기사를 참조해 보면,

 

올해 한국인들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월329만원이라고 한다.

 

내가 일본에 오기 전에도, 한국인들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300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가 검색한 구인정보 어디에도, 월 3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주는 직업은,

 

유흥업소이거나, 카드, 휴대폰, 다단계 등. 무언가, 해서는 안될 것 같은 직업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대기업은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신문기사에서는 월 평균 급여가 300만원 이상이라 해도, 나는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일본에서의 이러한 "전사원 정사원화" 정책에 관련하여,

 

과연 모든 사람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나는 회의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구인난에 허덕이는 일본 구인시장과 구직자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구직자는 언제나, 휴일이 많고, 편하고 돈을 많이 버는 직장을 원한다.

그러나, 구인하는 기업은 적은 돈에 말 잘듣고, 잘 부려먹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정사원을 고용하고 싶어도, 고용할 수 없는 요인에는 많은 요인이 있다.

젊은이들이 부족한 것도 한가지 원인일 수 있지만,

더럽고, 위험하고,힘든 일은 아무리 정사원이라 해도.

아무도 쉽게 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취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한국도, 일자리는 많다. 다만, 좋은 일자리가 별로 없을 뿐.....

 

 

 

일본 구인난의 허와 실

 

 

1.일본의 근로임금은 결코 높지 않다.

 

: 일본의 사회초년생의 급여수준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학력에 따라, 급여 대우가 다르지만,

 

신입사원은 어짜피 고용해봐야 기업입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없다.

 

일단 저렴한 가격에 많이 고용해 둔 뒤,

 

여러가지 직접적,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조금씩 내보낸다.

 

일본 기업조직의 대부분은 피라미드 형식이다.

 

모든 신입직원들이 과장, 부장, 사장이 될 수 없다.

 

그들은 입사한 순간부터, 사내에서 경쟁해야 하고 살아 남아야 한다.

 

말이 정사원이지, 저렴한 가격에 고용된 회사의 재료에 불과하다.

(승진하여, 살아남을 수 있다면, 회사와 인생을 함께 한 영웅으로 남을 수 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2. 일본은 나이 많은 직원을 반기지 않는다.

 

:한국은 "나이"가 마치 절대적인 우위를 가르는 대접을 받는 유교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일본은 유교문화가 없지만, 구인시장에 있어서

 

"나이"경쟁력이다.

 

그들은 직급으로 사람의 서열을 정하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나이 많은 부하를 뽑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중도채용공고를 보더라도, 지원자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맥시멈은 35세까지....

 

정사원이 많이 되며, 구인난에 허덕인다고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 육아를 마친 전업주부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기업은 생기있고, 빠릇빠릇하고, 고분고분 말 잘 듣고

 

반항하지 않는, 이등병 같은 젊은 직원을 희망한다.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젊은 직원이 부족하다는 말이지, 구직자가 적다는 말이 아니다.

 

중장년들은 블랙기업이 잔뜩 몰려있는 "하로워크"에서 구직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3. 정사원이 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정사원이라는 것이 종신고용이 보장되고,

 

안정을 의미했다.

 

그러나, 정사원이 되는 순간부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릴 지 모른다.

 

정사원이라고 월급이 많지도 않다.

 

회사를 자신과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과도한 업무도 기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름만 정사원,

 

이름만 부장, 관리직..

 

이런 곳이 정말 많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일자리도 많다.

 

정사원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잘못 자리잡으면,

 

매일 고민할 거다...

 

계속 해야할지..말아야할지 하고 말이다.

 

 

 

4. 정사원을 구할 수 없는 곳의 대부분은 "3D"업종이다.

 

한국에서는 3D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3K라고 부른다.

 

1.K きつい- 힘든 일

 

2.K 汚い- 더러운 일

 

3.K 危険- 위험한 일

 

이런 3K 직종에는 원래부터 사람이 잘 모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사원으로라도 공고를 해야 사람을 구할까 말까다.

 

정사원을 구하려해도, 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런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에는 제정신이 아닌 이상,

 

자신의 젊은 인생을 던질 인재는 드물다..

 

당연, 우수한 인재는 이런 직종에 아무리 정사원이라 해도, 가지 않는다.

 

 

 

결론. 일본 구직시장에서의 경쟁력.

 

 

나는 일본에서 살아가는 입장에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솔직히 글로 남긴다.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일본의 경제가 호황기이고, 엄청 잘 나가는 것 같다.

 

글쎄다. 나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과거, 일본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사람중심의 경영이 사라지고,

 

국제 경쟁 사회에서의 급격한 기업변화가 출산률의 감소를 가져오고,

 

구인구직시장의 변화를 초래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노동자 중심의 경영을 해왔던 일본이라 하는데,

 

솔직히.

 

나는 일본이 노동자를 위한 경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기업의 경영자와 주주 역시, 철저한 자신들의 "이익"을 바탕으로 움직일 뿐이며.

 

이미지만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이

 

이러한 일본 구인시장을 참고로,

 

 

일본 구직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말하자면,

 

 

1. 젊어야 한다. 

 

구직자: 30대 후반입니다.

 

기업: 만한 인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2. 경력과 학력에 공백이 있으면 안된다.

 

구직자: 1년동안,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잠시 쉬었습니다.

 

기업: 쓸만한 인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3. 연봉은 비싸게 부르면 안된다.

 

구직자: 처자식도 있고, 최소 연봉은 400만엔을 희망합니다.

 

기업: 쓸만한 인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4.대학교 졸업을 앞두어야 한다.

 

구직자: 대학교를 졸업한 지, 좀 지났습니다.

 

기업: 쓸만한 인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 정사원을 고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고용을 할 수 없네요..

 

 

이와 같은 공식은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비슷하다.

 

사장이 되면, 쓸만한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구직자가 되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영원히 많은 이들이 고민을 하게 될 문제로 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인생은 자신 스스로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제일 한심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본에서의 취업문제를

 

"지식검색" 같은 곳에서 질문을 올리고,

 

취업이 되겠는지, 안되겠는지..이런 여부를

 

회사 인사관계자와 전혀 관계 없는 행정서사나, 다른 이들에게 묻는 사람들이다.

 

나라면,

 

그럴 시간에

 

자신의 이력서를 한번 더 보정하거나,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를 좀 더 알아볼 것 같다.

 

취업이 되겠는지, 안되겠는지 여부조차, 인사담당자가 아닌,

 

지식검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설사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한들..

 

제대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고. 자기가 만족할 수 있으면 된다.

 

다만, 일본의 구인난에 대해서 방송내용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본인이 20대, 30대라면, 이러한 일본의 실정을 비추어서,

 

40대, 50대, 60대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현명한 준비를 갖추길 바란다.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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