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인이 살아가려면, 비자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일본어를 잘 한다면,
직접 입국관리국에 상담을 해서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일본으로 오는 입장에서
얼굴도 보지 않고, 일본어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일본 입국관리국은 1시간이 넘도록 통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 탓에 비자신청 방법에 대해서 잘 알 수가 없으며,
일본어로 말하는 것보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한국인 행정서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도쿄의 신오쿠보 한인타운이나.. 오사카 한인 타운을 가면,..
비자 간판.. 행정서사 간판이.... 많이 보인다..
한인 정보지에도, 10명이상의 행정서사의 광고가 보인다.
일본에서 행정서사를 찾을 때 보면..
일본인 행정서사가 운영하면서, 통역 직원으로 조선족 또는 한국인을 고용한 경우가 있기도 하고,
약간 부족한 느낌의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재일교포 행정서사.
완벽한 한국인 행정서사..
등등... 다양하고 많은 행정서사들이 있다.
행정서사 선택에 있어서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가 중요하다.
돈 문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소비세를 포함해서 받는지... 추가 서류작성 명목으로 돈을 계속 요구하지는 않는지....
불허가시 환불을 해주는지.. 등등.. 잘 확인해 보고 정하자.
일본에서 행정서사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유학원 및 부동산 회사, 한인정보지에 있는
한국인 행정서사의 대부분이 행정서사의 보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반대로,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일본인 행정서사들은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보수를 공개한다.
왜 한국인 행정서사들은 보수를 공개하지 않을까....
예전에 일본은 행정서사, 사법서사. 변호사의 보수를 국가가 정했었다.
과거의 사짜 직업들의 보수는 버블 시기에 어울리게,
굉장히 비쌌고... 사 짜 직업의 전문직은 말 그대로 성공의 보증 수표였다..
지금 한국의 법무사의 보수를 국가가 지정한 것과 같은 시스템이 과거의 일본의 모습이다.
과거에는 국가가 행정서사들의 보수를 정했지만,
고이즈미의 자유시장개혁 정책으로,
모든 보수를 자유롭게 정하도록 법을 뜯어 고쳤다.
보수를 똑같이 정하면, 경쟁이 없고, 발전이 없으며,
소비자가 윤택해질 수 없다는 것이 그 논리였다.
맞는 말이다..
당장 과자 한봉지를 사더라도,
더 싼 곳에서 구입하고 싶은 게 당연한 소비자의 심리다.
기왕이면, 더 친절하고, 더 좋은 상품이 있는 가게를 이용하고 싶은 게
소비자의 마음이다..
아무튼,
일본의 행정서사의 보수는
과거 국가가 정하는 방식에서,
자유롭게 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전에는 10만엔 하던 업무 보수액을
1만엔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저가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행정서사, 사법서사, 노무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일본도 기존 업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에 신고하거나..
경쟁 사무소의 약점을 잡아서 뒤에서 신고하는 등...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업무 내용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일률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상담 후 정하겠다..."
"사무소로 오면 알려 주겠다.."
이런 곳이 유난히 한국인 행정서사들 중에 많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인 행정서사들이 다른 일본인 행정서사보다
더 낮은 가격에 일을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른 일본인 행정서사 사무소보다 약간 저렴하게 해주는 모양이다.
종합하면,
한국인 일본 행정서사들이 보수를 잘 공개하지 않는 이유
1.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보수를 공개적으로 인터넷 및 찌라시에 기재할 경우
다른 경쟁 사무소에서 더 싼 가격을 내건다.
소비자는 당연히 싼 곳으로 간다.
결국 전체가 공멸하므로, 일부러 보수를 기재하지 않는다.
2. 업무 내용은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알 수 없으므로.
행정서사의 업무내용은
고객의 의뢰 내용에 따라 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다.
변호사도 마찬가지다.
그 탓에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업무내용에 따른 보수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3.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위해.
고객을 일단 부르기 위해서,
간단한 상담글을 남기면서 고객을 유인하는 행정서사들이 있다.
미리 금액을 제시하면,
한국인 특성상.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찔러보고 직접 준비하려한다거나,
가격 비교를 한다.
무엇보다 돈문제가 예민하게 작용하므로,, 미리 보수를 공개한다는 것은
불리한 입장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추가적으로 돈을 청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
행정서사를 통해서 비자 신청을 하는데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며,
한장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돈을 요구하는 일본인 행정서사가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행정서사가 전체 보수를 정한 경우,
이런식으로 추가적으로 돈을 청구하기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용하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열받을 것 같다..
한장 작성할 때마다 계속 돈을 요구하니.....)
위 4가지 사항은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 그리고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로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서사들의 사정이 반영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필자가 일본생활 속에서 경험한 사실과 주변 지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여 작성된 이야기에 불과하므로,
맹신하지는 말기 바란다.
정말 열심히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주는 행정서사 선생님도 있다.
다만, 현재 일본에서 취업 후.. 조그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조언을 하자면,,
행정서사 사무실을 찾아가기 전에, 먼저 연락을 해보고,
보수나 비용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악덕 행정서사를 잘못 만나면, 추가비용을 계속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처음부터 비용을 확실하게 하는 행정서사가 좋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비자는 행정서사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입국관리국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므로,
비자가 불허가가 되었을 때, 전액을 돌려주는 행정서사인지...
착수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는 행정서사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비자 신청 준비한다고 1달 넘게 서류를 준비하고.
비자 발표까지 3달 넘게 기다렸는데, 비자가 안나오면..
진짜 억울할 것 같다..
그런데도 행정서사가 돈을 받아간다면...
진짜 화가 날 것 같다......
무엇보다.. 행정서사와의 "돈 문제"를 잘 확인해 보고, 현명하게 준비하자.
-카부시키 쇼켄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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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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