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네트워크사업의 특징

일본에서 살다 보면,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국인을 만나기도 하며,


일본인들 중에서도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권유하는 일본인들이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남긴 적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밝히고,


일본이든, 한국이든,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에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유에 


이어서, 다단계, 네트워크 사업의 특징


대해서 글을 남기고자 한다.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잘못 시작하면, 잘못 엮인 실타래에 속박되어, 우정을 잃고 자유를 잃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솔깃하다. 일단 사람만 심어 놓으면 돈이 자동적으로 들어올 것 같고,

강연회에서 돈을 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시사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일부 상위의 다이아몬드 클래스의 사람만이 큰 돈을 벌 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새로운 실타래를 만들지 않는한, 돈을 벌 수 없다.

문제는 새로운 실타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얽혀버린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도 간단하지 않은 일이란 점이다.




다단계, 네트워크사업의 특징



1. 자신들의 상품, 서비스가 완벽한 것이라고 믿는다.


2. 세뇌를 연상시키는 세미나, 집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3. 일반 시장에 있는 제품에 대해서 비판을 일삼는다


4. 다수의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한다.


5. 친구와 가족을 잃는다.



1. 자신들의 상품, 서비스가 완벽한 것이라고 믿는다.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취급하는 상품, 서비스가 100%이상 획기적이고,


만능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일본에서 살면서,


운동하지 않아도 칼슘공급이 되는 뼈와 근육을 단련시켜준다는


이상한 체중계 비슷한 것을 30만엔이나 되는 거금에 파는 다단계도 보았다.


친한 사람의 파티 소개라 해서,


간 곳이 알고보니,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 소개 강연 파티였다.


이름 한번 들어본 적 있는 스타강사라는 사람도 왔었는데,


나는 저런 생활에 딱히 쓸모없는 상품을 30만엔이나 주고 살바에는


혼자서, 걷기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상품은 특허상품이고,


세상에서 자신들만 취급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 했다.


정말일까.. 


생활에 딱히 쓸모도 없는 상품을 30만엔이나 주고 사는 사람들이나,


그런 상품을 파는 사람들이나...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에 세뇌된 것일까.... 







2. 세뇌를 연상시키는 세미나, 집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한국에서 일부 종교단체에 대한 비판 방송을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일이 있었는데,


내가 참가한 일본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모습이 딱 그 모습이었다.


회원에 따라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다르고,


등급에 따라서, 어떤 내용을 이야기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 있는 친인척이 일본에도 그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 상품이 있으니까,


가입해서 물건을 사라고 해서 가 봤더니..


이건, 공부를 가장한, 믿음을 강조하는 신자를 모집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시중에 있는 기업의 제품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만이  세상을 구할 것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그들끼리 바베큐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고,


그렇게 조금씩 경계심이 풀어지면, 


언제나 자신의 상품, 서비스에 대한 세뇌에 가까운 가르침(?)을 주었다.


무엇보다, 등급에 따른 그들만의 교우관계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몇 등급이 되어야만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3. 일반 시장에 있는 제품에 대해서 비판을 일삼는다.


나는 친한 사람들의 권유에 못이겨,


5번정도,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 상품, 서비스 강연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1.건강식품 네트워크 비즈니스


2.화장품 네트워크 비즈니스


3.결혼중개회사 네트워크 비즈니스


4.투자 대리점 모집 네트워크 비즈니스


5.집객 어플리케이션 판매 대리점  네트워크 비즈니스



나는 이 5가지 네트워크 비즈니스 강연회를 참여하면서 공통점을 몇가지 발견했다.


이들은, 일반 시장에 있는 상품, 서비스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하며,


쓸모 없는 광고비용이, 다 바가지 요금이라는 식으로 광고를 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상품, 서비스 가격은 경쟁력있는 가격이 아니었으며,


일반 시장 가격보다 비싼 가격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특징은 3명만 소개해두고, 


3명이 지속적으로 화장품, 건강식품을 사주면,


한 달에 최소 2만엔 이상의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투자다단계회사는 30만엔의 투자를 소개하는 대가로 2만엔을 주는 시스템이었고,


결혼중개 다단계회사는 매달 5만엔의 회비를 내고,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서 가입을 시키면, 본전을 찾고 돈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나마 제일 솔깃했던 것은 집객 어플리케이션 판매 대리점 네트워크 비즈니스였는데,


이 집객 어플리케이션 판매대리점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3년이 지나도 


가입한 사람들에게 한푼의 수익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


그 집객 어플리케이션 판매대리점 네트워크 비즈니스 회사는


일본에서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회사라고 했는데,


세미나 내용과 달리, 그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다단계 상품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시장에서 판매하는 자신들보다 경쟁력있고,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비판한다.


그렇게 상품, 서비스에 자신 있으면, 왜 다단계, 네트워크로 판매를 하는 것일까....






4. 다수의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한다.



일본에서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당신에게 권유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가지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한가지 상품, 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고,


부업으로 하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해당 상품, 서비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설명을 요청해도,


그저, 써보니까 좋다.. 다른 사람들도 만족한다... 이 정도다.


상식적으로..


일반 대리점, 백화점의 판매사원의 경우,


자신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서 확실히 공부한 다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려 한다.


자신들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품,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한가지 상품,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네트워크 비즈니스, 다단계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사람을 통해서 쉽게 돈을 벌려 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벅찰텐데..


어떻게 10개가 넘는 회사의 30종류 이상의 상품, 서비스를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다 써본 것일까?


정말 제대로 상품, 서비스에 대해서교육은 받았을까?







5. 친구와의 우정을 잃는다.



나에게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소개한 사람들은


한 때는 나에게 있어서 친한 친구였던 사람들이다.


일본에서 어려울 때면, 말동무가 되어 주던 사람도 있었고,


비즈니스적인 면에서도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네트워크 비즈니스, 다단계로 인해서,


이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으며,


내가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은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를 내세우며, 가족끼리 언쟁도 생기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친한 사람의 권유로,


나 역시, 일본에서 다단계, 네크워크 비즈니스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내 주변 사람들과 가족에게,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러서,


내가 잘 모르는 상품, 서비스를 어떻게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무조건 돈이 된다는 말로,


꼬드길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나마, 물건이라도 남는 화장품, 건강식품은 괜찮다.


그러나, 화장품, 건강식품이라는 것도 남지 않은


투자 다단계, 판매대리점 다단계, 집객 어플리케이션 다단계는


사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 어떤 형체도 없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인데.


나는 나 스스로도 돈을 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진짜 큰 돈을 번 사람을 내가 속한 집단에서 볼 수 없었다.






결론. 그들은 정말 돈을 벌고 있을까?




일본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일본에서 성행하는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대부분이 한국에 있는 것과 비슷한 게 많다.


나 역시, 친했던 지인의 권유로,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 세미나에 참석도 해보고,


실제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내가 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팔려고 할 때에는,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미나에서는 언제나,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이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했더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을 찾았다는 이야기 뿐이다.


만일, 의료보험혜택이 없고, 병원진료비가 비싼 미국과 같은 나라라면,


평상시부터, 건강식품을 먹으면서, 건강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은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으며,


오히려 병원 이용을 잘 하지 않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일본과 한국과 같은 의료보험제도가 갖추어져 있는 나라라면,


건강식품 따위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누군가가 돈을 벌기 위한 상술이 아닐까 싶다.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시간을 잃는 것보다, 친한 사람들을 잃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게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소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나는 그 친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나 역시도, 내가 다단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소개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는 후회가 남는다.


물론. 선택은 당사자이 몫이니, 무어라 할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본다.



-카부시키 쇼켄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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