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하장이 반가운 이유-일본 연하장은 복권이다.

일본에서 살면서,


신년마다 도착하는 연하장(넨가죠)이


즐거울 때가 있다.


일본에서 살면서,


이런 귀찮은 것을 일본인들은 왜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는데,


일본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연하장은 거래처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 이상으로 소통의 기능을 한다.

2019년 돼지해에 있어서,

(일본에서는 맷돼지해다.)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 중, 이 연하장을 통해서,

기쁨을 나누고, 멀리 떨어진 누군가와 연락이 닿았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즐거운 건,

일본 연하장이 복권이라는 사실이다...



일본 연하장이 반가운 이유-일본 연하장은 복권이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게 되면,


연하장은 1월1일 뿐만 아니라,


오봉야스미라 불리는 8월 한여름 중에도 받는 일이 있다.


1월 1일 우편함을 열어보면,


엽서가 도착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메세지가 있다.


이제까지 안부가 없던 일본 친구들의


가족사진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메세지는


평상시 연락이 없던 사이라 하더라도,


한번 즘,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역할을 한다.


일본 생활을 하면서,


연하장을 쓰는 일도 있고,


받는 일도 있다.


한국에서도, 추석, 설날과 같은 명절이면,


선물을 보내면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선물을 보내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간단한 연하장을 보내는 문화가 자리잡아 있다고 생각한다.


(사과, 곶감과 같은 선물을 받는 경우도 있다.


나는 거래처에 주로 선물용 햄세트를 보낸다.)


일본에서 연하장을 받을 때마다,


일일이 답장을 쓰는 것도 귀찮고,


1장당 62엔이나 되는 돈을 주고,


왜 하는지 나는 통 이해를 못했다.


그러나, 


연하장이 복권이란 사실을 알고 부터는


나는 많은 연하장이 기다려지고,


추첨때, 내가 갖고 있는 번호가 당첨되기를 기다린다..







일본 연하장이 복권인 이유


일본에서 연하장 문화가 자리잡은 것은 1887년이라고 한다.


메이지 유신 이후, 1887년, 일본은 국민들 사이에서,


연말연시 행사로서, 이 제도를 정착시킴으로서


100년 넘게, 일본인들은 연하장을 보내고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잠시 중단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국가에서 하라고 해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안한다.


일본 연하장 하단에는


"복권 번호"처럼 "일련의 번호"가 있다.



일본의 연하장에는 왼 쪽부터 오른쪽 까지 일련의 번호가 있다.


로또처럼, 


본인이 숫자를 정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받은 연하장의 일련번호가


추첨번호와 일치하는 경우


나는 현금 또는 상품을 받을 수 있다.


2019년의 연하장의 추첨일은 1월 20일 오늘이고,


안타깝게도 나는 당첨되지 않았다.


만일, 일본에서 연하장을 받았다면,


이런 추첨번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버리지 말고, 번호확인을 해서, 당첨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






연하장이 1등 당첨될 경우에는 30만엔!(300만원)!!




올해 2019년 연하장의 번호가


1등에 당첨될 경우에는,


30만엔(한국돈 약 300만원)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큰 돈이다.ㅠ.ㅠ)


수령하는 것도 우체국에 가면,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수령절차도 간단하다.


올해 1등 당첨자


2,571이며, 


2,571명은 새해 시작 첫달에


30만엔(한국돈 300만원)을 갖고 한해를 시작할 수 있다.


(부럽다....ㅠ,ㅜ)


올해 당첨될 경우 받을 수 있는 상품내용은 다음과 같다.


1등: 현금 30만엔(2,571명)


2등: 지역 특산물 (257,189명)


3등: 우표 시트 (77,156,865명)


출처: 일본 유빙







2019년은 특별한 한해



올해는 2가지 특전이 있다.




1. 2020년 도쿄올림픽 초청권


: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쿄 올림픽에 직접 관전할 수 있는 여행권을 준다고 한다.


총 194명이 당첨되었다고 하니,


연하장 번호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아쉽지만, 난 당첨되지 않았다.)




2. 새로운 천황취임에 따른  연호 기념 재추첨 


:올해는 기존 천황이 퇴위하고,


헤이세이라는 연호가 바뀌는 해이다 보니,


특별히


4월 20일에 추첨을 한번 더 한다고 한다.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결론. 복권은 멀리 있지 않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일본에서의 복권사업은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문화이고 풍습이라 하더라도,


이익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다.


연하장의 종류가 많다고 하지만,


유독 반가운 것은


이런 복권번호(?)가 기재된 


오코시타마츠키 우편엽서 (お年玉付郵便はがき)일 것이다.




일본에서 이러한 복권번호(?)가 기입된


연하장은 1949년부터 보급되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복권 번호 확인하는 재미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다른 재미는 일본도 한국과 같은 12간지가 있지만,


돼지띠인 올해의 돼지가 일본에서는


맷돼지라는 점이다.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많은 차이를 느끼기도 하고,


연하장을 통해서,


일본인 친구들의 결혼 소식과 자녀의 출산소식을 들으면,


무언가 괜스레 일본도 정이 넘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평상시에 복권은 도박이고, 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해도


누군가로부터 받은 연하장이 1등에 당첨되지는 않을까 하는


설렘과 기대감은 누구나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당첨 결과를 바탕으로,


1등 30만엔에 당첨된 누군가는


근사한 식사를 쏘지 않을까 싶다.


1등에 당첨된 2,571명의 2019년 한해는


그 누구보다 기쁜 한해가 되지 않을까....


(나도 한번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올 한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언젠가 한번즘 당첨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카부시키 쇼켄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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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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