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자계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한국에서 일본주재원으로 취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일본에서의 취업을 나는 말리고 싶다.
이공계의 기술직은 어떻할지 모르지만,
일본 현지에서 대학을 나온다 하더라도,
인문계열의 문과계열은 괜찮은 직장이 많지 않을 뿐더러.
급여나 대우도 일본은 그다지 좋지 않다.
만일, 일본에서 월 20만엔 남짓을 받는 신입사원으로 취업하여,
전직을 생각해서 현재 직업을 그만두고,
"Indeed"와 같은 곳에서 직업을 검색한다고 해도
경력이 쌓여도
월급 20만엔~ 30만엔, 연봉 300만엔~400만엔 정도의 기업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며,
인문계열의 직업에 해당하는 사무직의 경우에는
17만엔정도의 급여를 받는 직업도 일본에는 많다.
한국인들이 생각할 때에는 17만엔의 급여는 일본 시골에서나 받을 저임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본 도쿄나 오사카에서도 월 17만엔, 18만엔, 20만엔 정도의 직업은 셀 수 없이 많다.
오히려, 일본내에 있는 한국인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급여가 높은 경우가 있다.
일본의 생필품 물가가 싸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만큼, 일본의 구매력이 매년 하락하고 있고,
구매력이 없는 일본인에게 생필품을 팔기 위해서는 이렇게 가격을 할인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
나는 한국에서 정사원으로 근무한 적은 없지만,
(나는 한국에서 정사원이 되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취업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계약직 사원으로 1년 6개월정도 근무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계약직이어도 1년만 근무해도, 1달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일본은 회사에 따라 다른건지, 내가 근무했던 일본회사에서는 퇴직금 제도라는 것이 없었다.
5년이상 근무하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채용공고에 있었는데,
우습게도, 그 회사에서 5년이상 근무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고, 일반적인 급여수준도 높지 않다.
주민세, 건강보험료, 후생연금도 엄청 뜯어간다.
일본이 천성적으로 맞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공계 기술직이 아닌 이상,
취업을 통한 일본생활은 마음대로 전직할 수 없고, 전직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
비나이다...비나이다...하며, 일본 취업에 대한 결과를 기다려도, 결과는 항상 빨리 나오지 않는다.
한국의 왠만한 중소기업이라면, 채용할 건지, 안할 건지,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은 인터넷을 보고 구직 연락을 하고, 결과를 알 때까지 거의 1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별볼일 없어보이는 일본 중소기업도 이 정도이며,
일본의 대부분의 기업은 먼저 일단 우편으로 이력서와 직무경력서를 보내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은 "갑"의 자리로 간다. 결과를 언제 줄지 예정조차 없는 채 말이다.
일본에서 인문계는 전직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일본 취업은 정말 신중해야 하고,
일본 취업을 잘못 선택했다가, 경력 단절,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하고 후회만 남는 젊은 시절을 보낼지 모른다.
일본 회사들의 채용 불허가 통지서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일본은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른 나라라고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그 어떤 아름다운 미사어구를 사용하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붙잡지 말고, 과감히 새출발을 하길 바란다.
일본 구직생활에서 겪는 뻔한 이야기
일본에서 구직활동을 하다보면,
고연봉, 더 좋은 대우로 직업을 소개해준다는 에이전트 회사들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직업소개 에이전트회사의 일부는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큰 기업들이고, 사무실도, 큰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에이전트들의 손을 거치면, 별볼일 없는 이력서와 직무설명서도 멋진 이력서와 직무설명서로 재탄생한다.
나는 일본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이력서를 볼 수 있는 경험이 있었는데,
에이전트의 손을 거친 "이력서"는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만큼,
일정한 양식 패턴이 있고, 누군가가 수정해 준 이력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정작 채용권한을 가진 사장은 이러한 이력서를 신중히 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람이 모자라서, 바쁜 때에는 일단 면접부터 보고자 하려 했고,
사람이 많아서 넘칠 때에는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몇 달이고 구인광고를 게재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일 뿐이며, 모든 회사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일본 회사의 뻔한 구인광고 패턴
일본 회사의 구인광고를 보면,
일본 노동기준법에 적합한 내용을 적절히 공시하고 있다.
업계최대 대우에서부터
상여금 얼마 보장.
유급휴가 완전 100%사용.
1년 휴일 120일..
사원여행...
성과 수당...
주택 수당..
노르마 없음...
등등.. 그럴싸한 내용이 가득하다.
또한, 이렇게 좋은 조건을 내세운 기업일 수록,
구인광고에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도 채용되어서 열심히 잘 일하고 있는 듯한
웃는 얼굴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내걸고 있으며,
"나"라는 사람도 지원을 하면 채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심어준다..
특히, 기업 채용설명회 같은 곳을 가보면,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기업 채용동영상에서 나오는 내용은 언제나
"별 볼일 없는 신인이 회사에 입사해서 성장해 나가는, 웃는 얼굴을 항상 담고 있다."
그러나... 이력서를 내 보거나, 채용된 후, 실제 경험해 보면 알게 될 거다....
그 것이 100%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일본 기업의 불채용 통지서의 패턴
일본에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서류전형, 면접 전형등을 통해서,
실패를 맛본 사람들은 한번 쯤. 다음과 비슷한 내용의 통지를 받은 일이 있을 거다.
○○年○○月○○日
○○○○○ 様
○○○○○○○○ ○-○-○
○○○○株式会社
○○○部 ○○○○○
選考結果通知
謹啓
弊社の求人募集に際して、早速のご応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なに分にも今回、応募者が多数にわたったため、大変返答が遅れてしまい申し訳ございませんでした。
さて、慎重な選考の結果、貴意の入社志望には添いかねるものとなりましたことをご通知申しあげます。
不本意ではございますが、あしからずご了承くださいますようお願い申しあげます。
今後のご健勝、ご活躍を心よりお祈り申しあげます。
なお、ご提出いただいた全ての関係書類を同封、ご返却させていただいておりますので、ご確認ください。
敬白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은 따로 한국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거다..
언제나 다음과 같은 패턴이 있다.
1. 응모해 줘서 고맙다..
2. 응모자가 많았다.
3. 신중하게 검토해 보았다.
4. 미안하다.
5. 힘내라.
6. 받은 서류는 돌려주겠다.
나는 이와 같은 불채용 통지서는 다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생각이다.)
1. 응모해 줘서 고맙다.
-> 적어도 회사는 구인광고비는 건졌다. 구인광고비는 최소 한달 5천엔~이다.
광고비 5천엔~을 그냥 날린 것 같지는 않다.
2. 응모자가 많았다.
-> 회사는 당신을 뽑고 싶지 않았다.
회사가 내세울 수 있는 핑계일 뿐이다.
3. 신중하게 검토해 보았다.
->대충 봤다고 말하면, 화낼까봐 이렇게 일부러 말한다.
실제로, 회사 채용담당자들 대부분은 당신의 이력서를 제대로 보지 않는다.
나는 출신학교이름을 잘못보고 면접 연락했다는
어이없는 일본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난 적도 있다.
4. 미안하다.
->사과를 안하면, 안티가 생긴다.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진다. 나중에 내 회사의 물건을 사줄지도 모르는데, 밉보이면 안된다.
5. 힘내라.
->인생이란 그런거다. 건투를 빈다...라고 말하면서,
결국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6. 받은 서류는 돌려주겠다.
->서류는 돌려주지만, 당신의 얼굴과 정보는 알게 된다.
양심 있는 업자라면, 받은 서류는 복사조차 하지 않고, 모두 돌려준다.
그러나, 형식상 돌려주는 경우라도,
개인정보를 복사나, 사진을 찍어서 보관해 두는 악질적인 기업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기업의 불채용 통지에 화날 수 밖에 없는 이유
일본의 이러한 사탕발림의 형식적인 불채용통지는
처음에 받았을 때는
"일본 기업은 이런것도 연락을 주는구나~~"
하며 감동을 받을지 모른다.
그러나, 불채용 통지의 이러한 양식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어서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늘 그렇듯 보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100개의 회사를 지원해서 10개정도의 회사에서 불채용통지를 받아본다면,
불채용통지서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이들 기업의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러한 통지서는 1분이면 출력할 수 있는 인쇄물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점은,
이러한 불채용통지를 보내는 기업의 구인광고가 수개월동안 계속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신입환영!! 무경험 환영!!
멋지고 화려한 동영상을 준비한 채용설명회를 열지만,
그들은 언제나 구인광고를 하고, 사람을 매번 갈아치운다.
한국에서는 1년만 버티면 계약직이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일본기업에서 수년을 일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일본인들의 정년퇴직은 대기업, 중견기업이 아닌이상.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무원이 아닌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일본에서 구직활동을 함에 있어서, 괜히 좋아보이고, 좋은 조건이라고 여겨진다면,
구인광고가 언제부터 기재되어 있었는지도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공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개월동안, 동일한 구인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내부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제대로 된 회사는 채용 완료 후, 구인광고를 빨리 내린다.)
일본 구직활동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일본 취업활동에서 실패를 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력서를 내자마자 합격하는 직종과,
아무리 좋은 능력이 있어도
이력서를 내도 합격할 수 없는 직종이 있다.
일본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 중에서도 고학력, 고스펙, 고능력자는 얼마든지 있다.
이력서를 내가면서 사는 인생은 젊은 시절 잠시 겪어 볼만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이력서를 내지 않고도 잘 살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굳이 일본에서 계속 살아갈 필요도 없다.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정말 많이 벌 수 있고,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취업은 강추다.
그러나, 일본은 정말 돈이 잘 모이지 않는 국가이며,
인문계열의 취업은 나이를 먹어도 급여가 늘어나지 않고,
퇴직금이 없는 회사도 수두룩하다.
나는 한국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한 뒤, 받은 퇴직금을 갖고 일본행 비행기 표를 샀었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본에서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결론. 당신의 일본취업실패는 인생의 실패가 아니다.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된 일부 한국인들은
한국의 모든 안 좋은점만을 골라서 일본과 비교하며, 한국을 비하한다.
"혐한 일본인"들도 보이지만,
이런 점에 있어서는,
"혐한 한국인"이 스스로 "헬조선 헬조선" 하면서,
제일 많은 "혐한"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튼, 일본에서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일본은 굉장히 형식적인 나라라는 것이다.
일본 기업의 이러한 형식적인 '불채용통지서" 양식을 보면, 일본취업에 목메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일본에서 괜찮고 좋은 직업은 일본인들도 한 자리 차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본 취업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결코, 당신이라는 한 사람이 모자라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일본 취업에서 실패했다 해도, 당신의 인생은 실패하지 않는다.
일본명문대를 졸업하고,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는 일본 대기업에 입사하고서도,
과로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신의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 자신이다.
또한, 일본에서 취업을 준비한다고 한다면,
일본 취업활동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에게 취업조언과 상담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에이전트들의 손을 거치다 보면, 비슷한 이력서가 만들어진다.
남들과 비슷한 이력서는 경쟁력이 없고, 돋보이지 않는다.
또한, 일본 취업을 해본 적도 없는 일본취업 알선업자들을 통해서
일본취업 상담을 받는다면, 당신의 인생의 소중함보다,
소개료를 받는 데에 눈이 먼 악덕 업자를 만날 우를 범할지 모른다.
팁을 알려주자면,
한국에서 일본취업 알선업체와 상담을 하게 된다면,
일본취업알선 담당자와 "일본어"로 대화하길 바란다.
일본 취업 알선담당자와의 일본어 대화는 일본 취업활동을 위한 면접연습이 될 수 있으며,
일본 취업 알선업체의 신빙성을 대략 짐작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거다.
만일 일본취업알선 상담 담당자가 제대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다면,
그 담당자는 일본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매사 현명하길 바란다.
특히, 타국 생활은..더욱 신중이 필요하다.
당신의 성공을 바란다.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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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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