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업률이 역대 최고이고,
실업수당 예산 지출액도 IMF시절을 웃돈다고 한다.
한국 구인사이트에서 일본 구직정보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한국내에서의 극심한 경쟁을 피하고자,
사람구실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에,
일본내에 있는 한국내 기업과 같은 곳에 취업을 생각하거나,
이미, 취업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일본 취업에 합격했다는 결과 통지와,
비자 합격 결과에 대해서, 기뻐하기도 잠시,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는 회사의 업무량과 스트레스,
사람들 사이에서의 문제는 앞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것이 정말 맞을까 라는 회의감을 연일
느끼게 할 거라 생각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국에서 취업을 잘 할 수 있는 인재라 하면,
굳이 일본에 올 필요는 없다.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초라면, 불법체류를 해서라도 일본에 와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일본은 그렇지 않다.
먼저, 당신의 일본 취업계약서의 월급을 살펴보고,
그 돈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취업 월 20만엔의 현실"이라는 내용으로 말해보겠다.
돈...돈이 문제다.. 당신이 취업을 하는 이유도.. 당신이 남들 다 망한다는 창업을 하려하는 이유도 모두 "돈" 때문이다.
취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마음 편히, 사람 구실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취업을 해도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은 한 때, 일을 해도,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리키는 "워킹 푸어"라는 용어가 사회문제였던 적이 있다.
한국의 최저시급 인상 운동을 통한, 물가인상과, 일자리 소멸처럼, 일본도 최저시급을 시간당 1500엔으로 올려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운동이 있다.
안타깝게도, 세상일이라는 것이 누군가가 이익을 보는 것 같으면, 항상 누군가가 손해를 본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려 하고, 많은 이들은 자신의 하고 싶은 말을 해주는 정치인에게 열광한다.
일본 취업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한국인으로서 취업을 해야 하고, 한국계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대기업 기술업쪽이 아닌 이상, 전직이 쉽지 않고, 급여를 올리기 어렵다.
월 20만엔이 사회적 통념으로 합당한 금액일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월 20만엔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 취업 월 20만엔의 현실
한국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하고, 해외 어학연수라는 것도, 필수코스처럼 자리잡혀 있다.
그러다 보니, 취업 시즌에 취업을 할 때면, 나이 20대 중반을 훌쩍 넘긴다.
그러나, 일본 남자들은 군대를 갈 필요도 없고, 일찍부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18세부터, 사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라면, 나이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들을 수 있는 과장, 부장이라는 직함을,
일본인은 20대 중후반에 충분히 달고 일을 할 수 있다.
일본에서의 월급은 자신의 나이에 비례해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18세- 18만엔
19세-19만엔
20세- 20만엔.....
30세-30만엔..........
40세- 40만엔.....................
외자계 기업이 아닌이상, 이제까지 일본에서는
이런식의 월급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여겨져 왔다.
문제는 일본인들은 나이를 먹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월급이 올라가고, 조금씩 직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커지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취업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남자가 군대, 대학 졸업 후, 신입사원이 된다하더라도,
27세- 20만엔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의 20대 후반~30대 한국 남자들이 제일 안타까운 세대라고 생각한다.
남자라는 이유로, 많은 의무를 해왔으며, 정작 세상에서 그 어떤 제대로 된 대가가 없다.
부모들의 대부분이 자녀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는 이유도 이해가 될 정도다.)
일본 고용계약서에 있는 금액은 실수령액이 아니다.
당신이 일본 취업시 고용계약서에 기재되어 있던, 금액은 실수령액이 아니다.
고용계약서에 기재된 금액에서,
후생연금, 건강보험료와 같은 사회보험료가 먼저 공제되고,
당신은 남은 돈을 실수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부양가족이 없을 경우에는,
월 20만엔이 급여일 경우, 실 수령액은 16만엔 후반대이며,
월 25만엔이 급여일 경우의 실수령액은 20만엔 후반대이다.
월 25만엔을 받아야지, 실수령액 20만엔 이상이 확보된다.
만약 고용계약서에 월 25만엔 이하의 돈을 받는다고 적혀있다면,
당신은 일본에서 월 20만엔으로도 생활을 못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 한달 월 20만엔도 받지 못한다면, 당신은 일본에서 제대로 삶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한국에서 경쟁력을 잃고, 왜 왔을까 하는 후회를 할 지 모른다.
또한, 일부 회사에서는 "사용기간"이라는 명목으로 1달~ 2달을 회사에서 정하는 금액을 준다는 곳이 있는데,
문제는 이런 회사에서 정한 월급이 일본 노동기준법에 적합한 금액인지,
취업을 한 한국인들은 확인할 길이 없으며, "을"로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찾기가 어려운 문제도 있다.
실수령액 월 20만엔으로 살아갈 때에는 고정지출이 15만엔 이하여야 한다.
일본은 지역마다, 물가의 차이가 있으므로, 개인마다 씀씀이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내가 말하는 비용이 절대적인 비용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두고 글을 쓴다.
우선, 분수에 맞게 돈을 쓴다면, 실 수령액 20만엔으로 한달을 생활할 수 있다.
(한국에서 월 200만원을 벌면, 그럭저럭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살 때의 예상고정지출
1.월세: 월7만엔 전후
:(일본에서 방한칸짜리의 집이라도, 직장에서 출퇴근하는 데 지장없는 집이라면, 월세 7만엔 이상이 무난하다.
3만엔짜리 집도 있다고 하는데, 경험상, 5만엔 전후의 집들은 항상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인터넷, 통신비: 월7천엔~
:더 싸게 쓸 수 있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생활을 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통신비는 월 7천엔 이상이었다.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고,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나라면 인간답게, 누릴 거 다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다. )
3.전기세: 월5천엔~
:전기세는 쓰기 나름이지만, 기본 5천엔은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의 전기세는 한국보다 비싸면 비싸지, 결코 싸지 않다.
시간대에 따라서, 요금이 다르므로, 잘 알아보고,
전기세가 싼 시간대에만, 전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살아가는 팁이 될 수 있다.
4.가스비:월 4천엔~
:가스가 없는 집도 있다, 가스가 없으면, 가스비가 지출되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러나,월세 7만엔 이하의 집이라면, 가스가 설치되어 있는 집이 많으며,
전기콘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이상,
요리를 해먹을 거라면, 가스가 필요할 거다.
5.수도비: 월 3천엔~
:일본은 목욕탕 문화가 발달한 탓인지, 조금 괜찮은 집이라면, 욕조가 있다.
일본은 집 자체가 추워서, 욕조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수도를 쓰면, 기본적으로 월 3천엔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6.식비: 4만엔~
:외식업계에서 일한다면, 식비를 절약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식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일본 기업은 식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곳이 드물며,
이 식사는 직접 도시락으로 해결하거나, 점심시간에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려면,
일본에서 한 끼당 800엔~ 1500엔은 지불해야 한다.
하루에 3끼를 제대로 먹을거라면, 이 비용은 하루 1500엔 이상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
(아무리 싸다는 규동이 있지만, 규동만 매일 먹으면, 이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일본이 편의점이 발달한 이유도 이러한 식비에 있다.
저녁시간이 되면, 할인가격으로 도시락을 파는 마트가 있다.
돈이 없는 일본 직장인들은 이런 할인 가격이 붙어있는 도시락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7.교제비:2만엔~
:일본에서 살아하는 것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의 한가지이다 보니,
사람들과 만나면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연애를 할 수도 있다.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돈이 든다.
일본에서 사람들과 한번 술을 마시려면, 기본 3천엔이 든다.
닭꼬치 전문점 중에서는 저렴한 곳도 있지만,
사람을 만나는 데 필요한 교통비를 고려하면, 한번 사람을 만날 때마다,
3천엔~은 기본적으로 지출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연애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애비용도 생각해 봐야 한다.
연애를 하게 되면, 외식을 전혀 안할수도 없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느긋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고,
남이 해주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8.그 외 물품비용: 1만엔~
:일본에서 살아가는 것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옷, 신발, 필기도구, 화장품, 면도기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야 한다.
특히, 초기 정착할 때에는, 이사비용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침대, 이불과 같은 것도 구입을 해야 하므로,
초기 정착금은 10만엔 이상이 깨진다.
만일 회사에서 월급이 제대로 안나온다면, 일본에서의 생활은 정말 힘들게 된다.
9. 저금: 월급에서 남은 돈(경제적 자유)
:위 비용을 다 합하면, 지출비용은 15만 9천엔이다.
월급에서 돈이 남으면, 저금을 하면 된다.
월급 20만엔에서 위 비용을 다 빼면,
4만 1천엔을 저금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한국에 가족을 보러 갈 경우에는, 항공권도 따로 구입해야 하고,
지출비용은 많아진다.
만약, 한국에서, 200만원을 벌어서, 100만원을 저금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금전적인 면에 있어서, 일본 취업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또한, 지출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저금하기가 어려워지므로,
돈관리를 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로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여유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갑자기, 돈을 내라고 고지서가 날라오는 경우가 있으며,
비자갱신처럼, 행정수수료를 지출해야 하는 일이 있다.)
결론. 직업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일본에서 월 20만엔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한 사람들이나,
실수령액 20만엔도 안되는 내용으로
사람들이 못모르고 잘못 일본에 취업해서,
시간낭비, 돈낭비해가면서, 돈도 못모으고,
직장에서 제대로 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어디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결국 귀국을 하는 경우를 말이다.
일본 기업중에서도, 좋은 기업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자체가 "고객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이 중점이 되어 있다보니,
근로자들의 권익이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경험한 일본 회사는 입사시부터
"당신이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회사에 돈을 주는 고객이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당연한 말을 주입시키며,
언제나,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고객을 위해서, 전화를 즉시 받아야 하고,
고객을 위해서,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고.
고객을 위해서, 언제나 30분 일찍 출근해야 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일본에서 정장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정사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100엔짜리 주먹밥하나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절대로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나는 일본으로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도 취업준비를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다 안되서, 일본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취업이라는 것 그 자체가 회사의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서,
회사에서 거의 준노예로서, 생활하는 것이 거의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아닌 이상,
일본이든, 한국이든, 취업해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는 보장이 없다.
또한, 인구구성과, 경제의 변화, 기술의 변화로 인해, 사라질 직업이라는 것이 있으며,
새롭게 생길 직업도 있다.
결국 돈이라는 것이 취업과, 창업에서 갈등하게 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인생을 불행하게 느끼게 하기도 하고,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돈"이라는 것만을 바라본다면,
결국 직업에는 높고 낮음이 없으며,
트럭 하나로 성공한 사업가가 온갖 욕질, 갑질을 해가면서,
편하게 살아 가는 세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직업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내가 일생에서 벌 수 있는 돈과 그 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젊음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젊음과 건강을 잃으면, 누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일본에서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지만,
건설업이든, 농업이든.. 현실적으로 급여는 오르지 않았다.
이런 걸 보면, 반드시 희소성이 있다고 해서 돈을 잘 벌고,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방송에서는 일본 구직시장이 서로 모셔가겠다고 난리라는데.
왜 사원들의 급여와, 대우는 그 전과 큰 차이가 없는지, 나는 통 이해를 못하겠다.
어이가 없는 것은 일본에 있는 한국 회사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건, 일본법, 한국법을 다 붙여 넣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건, 다 피해간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말한다..
사람들에게서 이력서가 안온다고....."
합법적이면서, 돈도 많이 받고,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면,
누구든지, 사소한 갑질은 참고 일한다.
직업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생계를 이어갈 수 있고,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할 필요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것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직업선택이야말로,
정작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약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잘 살려면, 부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안되는 겉 멋만 있는 일이라면, 과감히 뿌리치자.
하찮아 보이는 직업일지라도, 부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스스로의 인생에서, 함께 성공해 나갔으면 한다.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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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