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 뉴스를 즐겨 본다.
한국어로 된 한국 뉴스도 보고, 일본어로 된 일본 뉴스를 보면,
내용의 차이를 느낄 때가 많다.
한국 뉴스를 보면서, 가끔 "일본이민"을 전문적으로 서포트해주겠다는 업자들도 보이고,
취업률99%, 경제 회복 등.. 일본이 정말로 살기가 좋은 것처럼 광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다 거짓이라는 말이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잘 사는 사람이 있으면, 못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일본에서 못사는 축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일본에 온다면, 일본에서의 삶은 결코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단단히 일러주고 싶다.
앞전에 "2025년이 되면 일본에 비극이 온다"는 글을 남겼었는데,
일본은 방송 및 일부 업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래가 밝은 나라가 아니다.
이유는, 잘 알다시피,
1.일본은 아이가 없다.
2.노인들의 숫자가 많다.
3.노인들이 죽지를 않는다.
이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한국의 경제가 망해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기준으로 보면, 일본도 별차이가 없다.
중요한 건, 실질적으로 내가 일본에서 잘살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다.
주가지수와 같은 숫자로의 단순비교는 실물경제와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2025년 문제에 대한 실물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본이민이라는 것은 바다 하나를 두고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알려진 것처럼, 경제대국이며, 선진국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생각한다.
앞으로의 일본은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가 살아온 지난 과거가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맞다.
일본은 일할 수 없는 노인들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세금, 사회보험료가 매년 비싸지고 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다 분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노후"문제를 분명히 한 뒤, 정하기를 바란다.
일본에서의 "노후"는 업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2025년의 실질적 문제
2025년이 되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인 단카이 세대가 75세에 접어들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연금"제도의 유지에 있다.
젊은 인구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보니, 연금을 지탱해 줄, 수입원이 없다.
반대로, 노인들의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으며, 너무나도 오래 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금지출은 많다.
그 탓에, 연금수첩에 기재되어 있는 기초번호를 바탕으로,
연금수령예상액을 조회하다 보면,
내야 하는 돈은 매년 많아지고 있으며,
받을 수 있는 돈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정부의 발표를 보면,
2012년에 109조엔 규모였던 사회보장지출비가.
2025년이 되면, 149조엔 규모가 된다는 내용이 있다.
13년 사이에 무려 40조엔의 추가지출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당연히, 돈을 내어줄 사람은 줄어들다 보니,
나라가 빚을 내서 연금을 주거나, 연금액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일본의 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연금을 지탱해주는 재원이 "순수한 연금액"이 아니라,
"세금"을 투입해서 운영해 나가고 있는데에 있다.
즉, 일본의 연금제도는 이미, 그 당초취지를 크게 벗어나 무너졌으며,
앞으로의 일본에서의 세금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다.
일본실정을 잘 모르는 한국사람들이
흔히들 오해하는 것이
일본수상이 기업들에게 근로자임금을 올리라고 압박을 하는 것을 보고
근로자를 위해서 일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에서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세금과 사회보험재원이 자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왜냐? 근로자들의 급여는 일본의 세법상 모두 원천징수의 대상이 되며,
세금을 거두어 들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본에 관한 방송을 보고,
업자들이 의도한 대로 만든 편파적인 방송만 보고, 일본이민을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문제1.
의료문제- 일본병원이용이 어려워 질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인 단카이 세대가 75세에 접어들어가는 순간,
병동의 병실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확률이 높다.
자연스럽게, 일본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더욱 더 늦어질 것이며,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도, 병원에 입원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지 모른다.
당연히, 그에 대한 피해는 노인들 뿐만 아니라,
병원이용이 필요한 젊은층에게도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최악의 경우, 응급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
실제로, 일본의 한 보도에 의하면 2025년에 필요한 일본 병원의 병상은 152만개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엄청난 재원을 감당할 만한, 사설 기업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
그 탓에 일본정부는 재택개호라는 명목으로 자택에서 간병을 하라는 취지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는 "홈헬퍼(재택 개호사)"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집에서 각자 알아서 간병을 하게끔 유도하는 일본의 정책 중 한가지라고 할 수 있다.
문제2.
치매 환자들의 증가- 치매노인들로 인한 각종 사고문제의 위험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 가장 무서운 것이 조금전 일조차 기억을 못하는 "치매"다.
일본은 노인들이 정말로 오래 사는 나라다.
문제는 기억이 멀쩡한 상태에서 오래 산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본 노인들 중 10명 중 1명이 치매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이런 치매를 안고 있는 노인들 탓에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방송에서 보도되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이 노인들이 운전을 하는 것이고,
언제 어떻게 갑자기 죽을지 모를 노인과 어떠한 일이 결부될 경우,
일본 형법에서 규정하는 살인, 사기, 협박등 이상한 범죄에 얽힐 지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이 방금전에 한 말도 기억 못하는 일본 노인의 말을 믿고,
그 노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경우, 최악의 경우, 경찰조사를 받는 일이 많아질지 모른다.
문제3.
젊은이들이 없다- 노인들이 노인들을 간호해야 한다.
만일 "일본이민"을 생각하는 한국인이 있다면,
가장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것이 "노후"문제다.
나는 간혹, 국가 자격증 하나 없는 일본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는 경우가 있다.
제일 어이없는 것이,
국가자격증 하나 없이, 자칭 전문가라면서,
국가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엉터리 취급하고,
근거도 없는 소설을 쓰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내 입장에서 보자면, "일본이민"은 결코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
어리석은 일부 한국인들은 일본에 사는 일부 한국인들의 말만 듣고,
일본이 복지가 좋고, 잘 살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데에 있다.
만일 정말 일본이 살기 좋은 곳이고, 그들의 말이 맞다면,
그들의 월급명세서와, 주민세 납세증명서를 직접 보여달라고 해라.
그리고, 돈을 어디에서 버는지 수입원도 보여달라고 하길 바란다.
만일,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
돈을 그렇게 많이 벌고 잘 산다면,
그 사람은 천부적인 사업가이거나, 명문대 출신의 유능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은 한국에서도 잘 살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일본은 현재, 노인이 노인을 돌봐야 한다.
당신이 안락한 노후생활을 하기는 커녕,
노인이 되어도 노인들을 돌봐야 하는 입장이 될 수 있으며,
정작 당신의 노후에 아무도 당신을 돌봐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일본이민"에 있어서, "노후대비"가 없다면, 그 이민은 실패하는 이민이다.
문제4.
독거노인의 증가- "고독사"로 죽는 사람들은 계속 많아질 것이다.
한국도 가족끼리의 왕래가 없고, 정이 없어지고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일본은 한국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다.
친인척들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나라가 일본이며,
부모의 죽음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 사는 이들이 일본이 한국보다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2010년의 일본 후생청의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혼자 살아가는 가구의 숫자는
남자 139만명
여자 341만명
이다.
2010년 기준이 이러하니, 2025년이 되면, 이 숫자는 2배이상 증가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한국인 중에서도, 이런 나홀로 가구가 많을거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에서 일본인과 결혼을 하여, 살아가고 있다면,
이러한 나홀로 가구의 고독사 문제가 자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고,
일본이민을 준비해야 할 거라 생각한다.
문제5.
-세금인상, 사회보험료 인상- 돈이 안모인다.
일본이민을 쉽게 생각하는 어리석은 한국인이 있다면,
일본을 정상적으로 최소 2년이상 살아봐야 한다.
관광비자, 워킹비자, 유학비자로는 1년을 살아봤자,
주민세를 낼 의무도 없고, 정상적인 건강보험료를 낼 필요도 없으니,
일본의 사회보험지옥을 체험할 일이 없다.
일본물가가 싸다거나, 일본이 살기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1년, 2년정도만 일본에서 살아본 학생,
여유로운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등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한국보다 세금, 사회보험료가 많으며,
아직까지 많은 한국인들 중에는 세금이라는 것을 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법인을 갖고 있는 경영관리비자(구 투자경영비자)를 갖고 있는 한국인들 중,
당연히 가입해야 하는
고용보험,사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무튼, 일본은 기본생활을 유지하는데에 많은 생활비가 발생하며,
노인들의 증가로 인해, 일본의 세금, 사회보험료는 매년 증가할 것이다.
당연히, 실제 소비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 것이며,
복지가 좋다고 해서 온 일본을 왜 왔을까 하며...눈물을 머금고 후회할지 모른다.
일본은 연금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까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알고 싶다면, 실제 일본 연금관리공단에 가서,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당신이 내야 할 돈과 받을 수 있는 돈..
수급자격은 최소 10년이상 납부해야 하며,
국민연금만 가입했을 경우에는, 월 2만엔 안팎에 불과할 수도 있다.
65세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서, 2만엔~8만엔으로, 과연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까?
결론. 일본이민은 업자들의 말처럼 달콤한 것이 아니다.
혹시라도, 한국에서의 삶이 지옥이라서,
일본에 가면 잘 살 수 있을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을 다시 하기를 바란다.
인생이란, 그 자체로 지옥일 수도 있고, 천국일 수도 있다.
또한, 일본의 복지제도는 일부업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훌륭한 제도가 아니다.
(제도 자체는 훌륭할 지 모르지만, 일본의 젊은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그 제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세금만 늘어날 뿐이다.)
나는 어디에서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잘 살 수 있다..이러면서,
상담을 해줬다느니,...하면서.
자기가 무슨 일본전문가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간접적으로 듣는다.
그 이야기가 소설인지, 진실인지는,.인터넷 상으로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일본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타당성을 잘 확인하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만일,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1억명이 넘는 일본인 전부는 "일본 전문가"일 것이며,
5천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전문가"일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일본에서 오래 살아서 전문가인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를 잘 알고, 그 분야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고,
잘 이루어 줄 수 있는 오래 사귈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만일, 일본이민을 앞두고
이상한 브로커를 잘못 만날 경우.
당신의 인생은 완전히 날라갈 수 있다.
그 어떤 "브로커"도 자신을 "불법브로커"라고 말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스스로 잘 판단하여
스스로를 잘 지키는 것이며,
기왕이면, 일본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만한 자격증, 경험,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당신의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란다.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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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