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은 각각 나름의 사정과 사연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이었는가는,
일본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에서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이었는지,
한국에서는 아무도 큰 관심이 없다.
(정치인, 책을 판다던가, 사업을 크게 벌일 예정이라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한국에서 살다보면,
외국인 근로자를 접할 때가 많다.
그들의 외국에서의 직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다들, 공무원, 교사. 사장 등등 본인말로는 본국에서 한 가닥 하던 잘 나가는 사람들이다.
나는 한국내 외국인 근로자들 중에서 본국에서 별볼일 없는 직업을 가진 외국인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그렇게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왜 한국까지 와서, 3D업무에 종사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어떻할지..
나는 일본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한국에서 우리가 접해왔던, 외국인을 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한국에서 살 때는,
외국에서 살아가는 친구들, 친척들이 그렇게 부러웠다.
그리고, 외국에서 살면 다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들이 보여주는 SNS상에서의 사진을 바라보면,
나는 지옥을 사는 것 같은데, 그들은 천국을 사는 것과 같은 착시 현상이 생기는 것 같았다.
무언가, SNS상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며 살았던 것 같다.
친구가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 사진을 올리면,
나는 더 비싼 티 본스테이크를 먹으러 간 사진을 올리고.
친구가 영화를 보러 간 사진을 올리면,
나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연극을 보러 간 사진을 올리는 등.
암묵적인 경쟁의 연속이었다.
그런, 허세에 쩌들은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실체가 아닌, 착시현상 속에서,
나보다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열등의식과, 부러움, 그리고, 과다한 쓸데없는 경쟁을 하며,
그렇게 시간낭비를 해온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SNS"는 "시간 낭비 서비스" 가 맞는 것 같다.
아무튼, 한국의 쓸데없는 군대 문화탓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사는 한국인들 중 유독,
나이를 벼슬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보다 나이가 적으면,
함부로 말을 하고, 반말을 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 누님 하면서.
깍듯이 존칭을 붙여야 하고..
왜 이런 이상한 문화가 한국 사람들 사이에 있는지 나는 통 이해를 못하겠다.
이러다 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절대로 채용을 하고 싶지도 않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 조차 들지 않는다.
아무튼,
혹시라도, 당신이 일본에서 일하는 업장에서,
같은 한국인이 있고,
나이의 많고 적음의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면,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직급이 정해져 있다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만으로 서열을 정한 것이라면, 당신의 미래를 위해, 길고 고운 존칭을 쓰길 바란다. )
당신의 전성기는 정해져 있다.
한국에서처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한다거나, 나이 어린 사람을 무시하지 말아라.
당신의 나이 50이 넘으면, 아무도 당신을 채용해 주지 않으려 할 것이고,
당신을 멋진 배우자로 생각해 줄 예쁜 일본 여자, 잘생긴 일본 남자도 없다.
당신의 나이 50이 넘으면, 당신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당신보다 더 젊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신세를 지는 일이 많을 것이다.
지금 당장, 직장에서, 나보다 나이 어린 후배, 알바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당장, 당신의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말을 함부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젊은 직원, 젊은 동료들은 앞으로 당신보다 더 크게 될 큰 가능성을 가진 이들이다.
당신이 그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금 당신이 고용한 직원, 점장, 주방장, 알바가 언젠가 당신을 고용할 수 있는 자리에 갈 지 모른다.
나이 몇살 갖고 대접받고, 잘난 척 말고, 말 함부로 하지 말고, 당신의 나이만큼 인격을 갖추어라.
다 금방이다. 당신이 오늘 무시한 알바가, 10년 후, 당신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대단한 인간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
당신의 젊고, 아름답고, 튼튼하고, 멋진 전성기는 길지 않다.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가능성이 많고, 꿈으로 넘치는 젊음이야말로 벼슬이다.
사람의 위 아래는 언제든지 변한다.
나는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 사람만큼, 나이에 연연하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
미국사람도 만나 본 일이 있고,
일본 사람도 매일 만나지만,
유독 한국 사람만 나이를 따지고,
서열을 매기려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좋다.
한국사람이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는 있겠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적거나 어리다고 하면,
무조건 반말을 하려는 사람들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정말 많다.
하다못해, 알바생에게조차,
나이가 많은 알바생에게는 깎듯한 존칭을 쓰고,
나이가 어린 알바생에게는 반말을 하면서,
막 굴리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나이만 먹었다 하면, 뭘 그렇게 인생을 많이 살고 대단한 건지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벼슬자리에 앉은 것처럼 착각들을 하는 지 통 알 수 없다.
솔직히 부끄럽지 않은가.
나이 먹고, 일본이라는 땅까지 와서,
나이 대접 받아가면서, 무언가 공짜로 잔뜩 받아가려는 비겁한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이가 많으면,
남들이 자신에게 대접을 해주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왜 생각하는가?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서로가 동등할 때야말로, 가능한 일이다.
당신이 대접받고 싶다면, 그 대접받고 싶은 만큼,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건, 나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당신이 나이가 많고,
좋은 직책에 있는 잘나가는 사장이 되었던, 관리직이 되었던,
오늘 당신이 함부로 말을 하고,
일본 세상 물정 모를 것 같은 젊은 알바가,
10년 뒤, 당신을 고용하는 입장이 될 지 모른다.
그 때가 되어도, 당신은 그 어린 알바에게 함부로,
나이 먹었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잘 나가던, 연예인, 사장, 정치인들을 보자.
그들이 한 창 잘 나가던 때에는,
그들의 전성기가 영원할 거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전성기는 채 10년을 넘기지 못했으며,
시대의 폐물로 전락하는 사례를 우리는 각종 방송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예쁘고, 노래를 잘하고, 잘생겨도, 그 때 뿐이다.
돈이 많아도, 하루 아침에 사기를 당해서 알거지가 될 수도 있고,
사업이 경제위기로 망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이미, 30대, 40대, 50대에 진입한 나이에
자신의 인생조차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족이 아닌 한,
20대, 10대에게는 그 어떠한 충고와 조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인생 최대 전성기인 20대, 30대의 시절은 이미 지났으며,
그 전성기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들이,
앞으로 더 큰 가능성과 미래의 꿈을 품은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한들,
그 조언은 바람직한 조언이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오늘 나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함부로 반말을 하고, 깔보던 젊은이들이,
10년만 지나면,
당신의 사업과 가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단한 인간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
일본인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고 한다.
나는 한국인들이
일본인들보다 강자에게 더 약하고, 약자에게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은 적어도, 나이가 벼슬이라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으며,
아주 몰상식한 일본인이 아닌 이상,
이들은 자기보다 10살 어린 젊은이에게도, 존칭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오늘 함부로 대한 어린 젊은이가 10년 뒤,
어떻게 되어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살거라면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되도록 말을 길게 하자.
오늘 대접받기 위해서 짧게 반말을 하면 할수록,
나중에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하는 입장이 될 지 모른다.
나는 그래서, 나보다 더 어린 친구들을 더욱 깎듯이 대한다.
그들은 나보다 살아갈 날이 많으며,
그들은 나보다 너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갖고 있다.
일본땅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살면 살아갈수록, 한국인에게 도움을 받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전성기는 영원하지 않다.
오늘 당신이 깔 본 "알바"가, 몇 년뒤,
당신의 머리 위에서 당신을 깔보고 있을지 모른다.
시간은 유한하다.
"가능성이 많고, 꿈으로 넘치는 젊음이야말로 진정한 벼슬이다."
-카부시키 쇼켄
본 블로그의 목적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한국인의 삶의 방향"에 참고가 되고자 함에 있습니다.
http://www.japan-story.biz/ [나 일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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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키 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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